오는 11월6일 치러지는 200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부터는 각 대학들도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알 수 없게 되는 등 수능성적에 대한보안관리가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전국 각 대학이나 수험생의 점수에 따른 서열화를 막고사설 입시기관으로의 수능성적 유출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수능 성적에 대한보안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교육부는 우선 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각 대학에 배포했던 수능성적 CD에 보안프로그램을 설치, 고유번호를 알아야만 수험생의 점수를 열람할 수 있도록하거나 각 대학들도 자기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의 점수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대학들이 수능성적을 열람할 수 있는 수험생 수를 일정 규모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시험부터는 각 대학들도 전체 수험생의 수능점수를 열람할수 없게 되며, CD가 학원 등에 넘어가더라도 수능성적이 유출될 가능성은 적어졌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전형편의를 위해 전체 수험생 개개인의 수능점수가 담긴 CD를 배포해왔으나 보안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교육부가 공개하지 않았던 총점 누가분포표의 작성이나 수능성적 유출 가능성 등이 우려돼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부 유출 가능성도 문제지만 대학들이 70만명이 넘는 수험생모두의 성적을 열람하게 되면 점수에 따른 `대학간 줄세우기'가 우려되기 때문에 보안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