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부도 등으로 10년째 빈터로 남아 있던 일산 고속버스터미널 건설사업이 재개돼 오는 2004년 8월 운행 개시될 전망이다. 25일 고양시와 일산종합터미널㈜에 따르면 일산종합터미널은 1천200여억원을 들여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1242 8천680평에 지하 3층, 지상 4층(건축연면적 3만7천여평) 규모의 일산 고속버스터미널을 2004년 7월말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일산종합터미널은 이를 위해 이달초 수년째 미납됐던 토지대금 잔금 200여억원을 한국토지공사에 납부한데 이어 시(市)에 여객자동차터미널 사업 면허 및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건축허가 과정이 원만히 이뤄질 경우 다음달 착공할 계획이다. 이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우선 22개 고속버스 노선이 갖춰지고 인천 신공항, 김포공항 등 주요 시설을 포함, 전국 시외버스 노선이 개설된다. 20개의 승차장과 10개의 하차장이 마련되며 지하에는 유통시설 및 일반 식당가가, 지상에는 터미널 시설과 일반 상가가 각각 조성된다. 또 전국 터미널을 네트워킹 시스템으로 연결, 전국 택배서비스 체계도 구축할예정이다. 업체 측은 터미널이 완공되면 하루 450여대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돼 연간 이용객이 100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교통 중심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