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지역 간부가 고엽제 피해와 관련한 법원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방보훈 청장실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24일 오후 3시 30분께 고엽제 전남지부장 김재섭(47.전남 순천시 송광면)씨가광주 남구 백운2동 광주지방보훈청(청장 서영원) 건물 3층 청장실에 시너통과 라이터를 들고 난입, 분신 위협을 하며 2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였다. 김씨는 "전날 서울지방법원이 내린 판결은 고엽제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해하지못한 결정이었다"면서 "국가를 위해 몸을 희생한 고엽제 피해자를 국가 유공자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김씨를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서울지법은 전날 고엽제 후유증 환자와 후유의증 환자, 후유증 2세 등 1만7천여명이 미국의 고엽제 제조회사인 다우케미컬과 몬산토사를 상대로 각각 낸 5조원대의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