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입장권 양도를 허용하고 경기장 입장시 입장권 소지자의 신원도 확인하지 않기로 했다. FIFA는 지난 2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입장권 소위원회를 열어 조건부로 입장권 명의변경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김용집 한국조직위원회(KOWOC) 사업국장이 24일 밝혔다. 그동안 입장권 실명제 원칙에 의거,사망과 이민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허용되던 명의변경이 간단한 사전 신고 절차만 거치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입장권 양도는 자칫 암거래 조장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돼 단속 대상이었지만,판매기간이 길고 방식 또한 복잡한 탓에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는 등 각종 민원이 폭주했다. 조직위는 지난23일부터 입장권 명의변경과 각종 민원해결을 위해 서울 파이낸스센터 5층에 입장권 대책반(전화 2016-2680~9)을 개설하고 민원접수에 들어갔다. 현재 대책반에는 하루 평균 5백여건의 각종 민원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불만내용은 동일신청건의 좌석이 서로 분리돼 배정된 경우,교부된 봉투에 입장권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구입내용과 다른 입장권이 교부된 경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금이 결제됐음에도 불구,구입자 명단에서 삭제돼 표를 받을 수 없는등 입장권구매와 관련해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