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 해를 맞아 승마붐이 일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40여개 승마클럽에는 주말마다 레슨을 받으려는 초보 기수들로 붐빈다. 승마는 더 이상 고급 레저스포츠가 아니다. 주말골프보다 적게 쓰면서 쾌감과 건강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승마를 배우려면 한국마사회를 비롯 전국 시·도에 있는 승마협회 지부를 통해 교습하는 곳을 안내받으면 된다. 사설 승마클럽은 통상 2백만∼4백만원의 입회비를 내고 가입하면 평생 이용이 가능하고 월회비는 20만∼40만원 정도다. 개인 마구 구입비는 대략 1백만원이 든다. 초보자는 능숙해지고 재미가 붙을 때까지 1회 5만원 정도를 들여 레슨을 받고 나서 입회를 결정하면 된다. 헬멧 장갑 부츠 등 기초 장비는 승마장에서 무료 대여하기 때문에 면바지와 간단한 옷차림이면 된다. 승마장 안에서 달리는 것은 10회 정도 레슨을 받으면 충분하다. 요즘에는 직장인을 위한 야간 승마,주부단체 할인 강습,어린이 승마교실 등을 운영하는 곳이 많아 이용이 더욱 간편해졌다. 더욱이 승마장은 주말농장 숙박시설 낚시터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아 가족 단위로 찾기에도 좋다. 승마는 남녀노소에 유익한 '평생운동'으로 권장되지만 60대까지만 타는 게 일반적이다. 뼈와 관절의 완충력이 60대 이후에는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승마는 허리와 하체 힘이 강해지고 체형을 똑바로 유지하는 데 좋다. '출렁이는' 말 위에 있으니 장 기능 강화,여성의 변비,남성들의 전립선 질환 등에 치유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폐활량이 커지고 호연지기도 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