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가 센텀시티내 초고층 아파트인 센텀파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산시가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고 제기한 것과 관련, 부산시와 센텀시티㈜, 시행사인 ㈜백송종합건설, 시공사인 포스코개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후보진영측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거돈(吳巨敦)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센텀시티 부지매각 방식은 추호의 의혹이 있을 수 없는 투명한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추진됐다"며 "그런데도 사실과 다르게 특혜의혹이 제기됨으로써 부산시가 투자 유치 및 토자분양을 위해 기울여 온 엄청난 노력을 헛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오 부시장은 "센텀파크의 입찰은 센텀시티의 토지분양 전문팀이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분석, 수립한 최적의 분양전략이 주효해 부산시는 1천억원 이상 부채 상환과 함께 연간 금융비용도 140억원이나 줄였다"고 강조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봐가며 한 후보에 대해 소송 제기나 감사 청구 등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텀시티도 이날 임직원 일동의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한이헌 후보가 센텀파크 부지 분양에 의혹이 있는 것처럼 주장한데 대해 심한 분노와 함께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성명은 "센텀시티 사업이 저급한 정치 목적으로 악용돼서는 안되며 한 후보는 허구에 찬 의혹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데 대해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백송종건 관계자는 "차입금 1천7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의 용도는 종합토지세와 대출이자, 분양보증 등 필수적인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자금 관리를 맡고 있는 국민은행은 시행사의 자금 지출 계획과 자금 요청 등에 대해 엄격한 심시를 실시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한 후보가 시행사가 임의로 집행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 기본지식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본잠식의 부실기업이라고 한 부분과 관련, "회계특성상 분양대금 수입은 선수금으로 잡혀 부채처리되지만 시행중인 아파트 2곳이 준공되면 1천800억원의 매출이 예정돼 있고 센텀파크 사업 완공시는 1조원 매출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포스코개발도 "입찰내용을 확인한 후 백송종건이 준비한 사업계획서 및 국민은행과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계획을 토대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포스코개발이 실적적인 시행사라는 한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는 "시행사가 부도 등으로 사업 수행이 안될 경우에 대비, 금융기관이 재무구조가 건실한 시공업체로 하여금 책임준공 이행을 요구하는 것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기본조건"이라고 반박했다. 안상영 후보는 "가장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 센텀사업을 마치 특혜의혹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수법에서 비롯됐다"며 공개사과를 촉구한뒤 "앞으로 한 후보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