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4일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33.구속)씨가 전.현직 의원들과 문화부 관료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내역이 담긴 후원금 명세서를 입수, 분석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타이거풀스 계열사인 임팩프로모션의 후원금 내역서 등을 통해 재작년 4월 당시 국회 문광위 소속 L의원에게 후원금 2천만원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 체육복표 사업자 로비자금인지 여부를 캐고 있다. 이와 관련, L의원은 "타이거풀스로부터 350만원을 받았다는 모 방송 보도와 관련해 과거 보좌관까지 모두 불러 후원금 장부를 면밀히 조사했지만 98년말 송재빈씨가 주소도 적지 않고 후원금 50만원을 낸 것 외에는 일체 없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 98년 이후 4년간 타이거풀스와 임팩프로모션 등 관련 회사들이 기부금이나 후원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한 내역이 담긴 세무 관련 서류 일체를 입수, 금품 제공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임팩프로모션은 송씨와 해외도피한 대표 오창수씨 등이 지난 98년 설립한 스포츠마케팅 회사로 최규선씨가 오씨 명의의 타이거풀스 주식 1만2천주를 판 대금 3억원을 김홍걸씨에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목을 받아 왔다. 검찰은 작년 10월 문화관광부 고위관료 L씨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간부 L.S씨 등이 송씨로부터 각각 500만-1천만원씩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의 진위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 연루 혐의로 구속된 S부동산신탁 전 상무조모(48)씨가 정.관계 인사 영입 등 대가로 타이거풀스로부터 주식 수만주를 받은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조씨를 22일부터 2차례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조씨가 99년 타이거풀스가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친구 온모씨를 부회장으로 영입토록 주선한 점에 주목, 다른 정.관계 인사의 영입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 역할을 캐고 있다. 한편 강남 C병원으로부터 경찰청의 제약업체 리베이트 비리수사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지법에서 열렸다. 김씨는 심사에서 "최씨가 당시 돈을 받은 현장에 함께 있었을 뿐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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