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열매인 '오디'에 함유된 천연 색소에 노화를 억제하는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에 따르면 오디에 함유된 항산화 색소 C3G(cyanidin-3-glucoside)는 노화 억제 효과가 있는 토코페롤보다 7배나 강한 노화 억제 효과를 보이며 오디의 C3G 함량은 1.15%로 포도의 23배, 유색미의 2.3배에 달한다. C3G는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는 기능성 물질로 특히 오디에 함유된 C3G는 단일물질로 존재하기 때문에 색소의 추출과 분리, 정제가 다른 작물에 비해 쉽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는 동의보감에도 '까만 오디는 뽕나무의 정령이 모여 있는 것이며 당뇨병에 좋고 오장에 이로우며 오래 먹으면 배고픔을 잊게 해준다'는 내용과 함께 귀와 눈을 밝게 해주고 백발을 검게 만든다는 구절이 포함돼 있어 예로부터 노화 억제 효과가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잠사곤충부는 C3G 함량뿐만 아니라 수량과 당도, 과일의 무게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국광', '절곡조생', '태전조생', '사방소' 등 4개 품종의 뽕나무를 육성, 농가 보급을 서두르기로 했다. 또 C3G를 이용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캔디.술 등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는 한편C3G의 대량 분리 후에는 표준 시약으로 개발, 판매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잠사곤충부 김현복 연구사는 "오디는 담홍색의 빛깔이 아름다워 음료와 각종 식품 첨가제로 개발이 가능하다"며 "오디용 뽕나무 재배로 10a당 연간 2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