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김정배 총장 연임을 규탄하는 고대생들이 23일 교내 본관을 점거해 총장연임을 계기로 촉발된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회장 손창일.법학4) 집행부와 중앙운영위원 등 고대생 3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교내 중앙광장에서 총장연임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본관앞으로 이동, 준비한 호루라기를 불고 계란 150여개를 건물에 투척했다. 학생들은 이어 본관 내부로 진입, 1,2층 복도와 총장 부속실 등에 들어가 농성을 벌였으며 정문에는 '김정배 총장 연임반대', '재단측의 비민주적인 총장선출 규탄'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학생들은 결의문을 통해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총장 연임을 결정한 재단측은 김총장의 세금대납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책임있는 해명없이 오히려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재단측은 김총장의 연임결정을 철회하고 김 총장도연임이라는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퇴진하라 "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내주초 재학생들을 상대로 김 총장에 대한 불신임과 수업거부를 위한 총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고대 교수협의회도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총장해임권고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