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23일 월드컵 상표를 위조해붙인 축구공과 가짜 외제 유명 상표를 단 운동화를 팔아온 혐의(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지원법.상표법 등)로 김모(41.수입업자), 신모(39), 윤모(28)씨 등 3명에 대해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권모(31)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초순 서울 양천구에 무역회사를 차려놓고 중국에서`2002 World Cup Korea'라는 위조 월드컵 상표가 표기된 축구공 1만개를 수입해 권씨 등 중간 판매업자와 연계, 최근까지 9천880개, 1억3천800만원 상당을 중구 일대스포츠 용품 가게에 개당 1만4천원에 받고 팔아온 혐의다. 또 처남.매부지간인 윤씨와 신씨는 지난 1월 초순부터 중구에 운동화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가짜 외제 유명 상표가 붙은 운동화 1천여 켤레, 2천500만원 상당을 부산에서 가져다 동대문 시장 및 지방상인 등에게 판매해온 혐의다. 경찰은 축구공과 가짜 외제 운동화를 만든 중국과 부산 제조지 등에 대해 확대수사키로 하는 한편 월드컵 붐을 겨냥해 월드컵 관련 상표를 위조한 각종 상품이 진품처럼 판매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