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3일 김성환씨가비자금 은닉 목적으로 설립한 투자전문회사 아람컨설팅㈜의 자본금 4억5천만원이 김홍업씨 관련계좌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 자금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성환씨의 비서출신으로 이 회사 명의상 대표인 박모(29)씨와 김씨가 운영하는 서울음악방송 관계자 3-4명을 소환조사한 결과, 회사 납입자본금 중일부가 아태재단이나 홍업씨 소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가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에서 횡령한 84억여원 중상당액도 이 회사의 투자금으로 은닉됐다는 일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성환씨의 평창종건 내사중단 청탁의혹과 관련, 김씨가 김모 평창종건전무의 부탁을 받고 검찰 고위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실제로 수사무마 청탁을 했는지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앞서 김 전무로부터 "김성환씨가 평창종건에 대한 수사무마를 청탁하겠다며 특정 검찰간부의 이름을 거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홍업씨 변호인인 유제인 변호사가 "홍업씨의 돈 중 상당액이 97년대선 당시 사조직인 `밝은세상'을 운영하다가 남은 돈"이라고 밝힘에 따라 진위여부와 함께 정확한 잔여금 규모를 파악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