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에 국내 토종동물만을 모은 생태동물원이 들어선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내 남미관뒤 1만9천여평 부지에 '토종생태동물원'을 오는 200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토종생태동물원에는 호랑이와 표범, 늑대, 살쾡이, 황새 등 우리나라 토종동물16종이 방사되며, 전시장 등도 마련된다. 대공원은 이를 위해 최근 동물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입찰 공고를 내고 내달용역업체를 선정, 연말까지 설계를 마친 뒤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대공원은 또 공원내 하천이나 계곡 주변 등의 공간을 활용,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양서류, 파충류, 식물 등의 생태를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시민들이 서울대공원 하면 사자나 코끼리, 기린 등을 주로 외래동물을 연상, 우리나라 토종동물이 거의 소외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토종생태동물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