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2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를 내주초 소환조사하는 방안을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홍업씨의 알선수재 혐의 물증 확보를 위해 계좌추적에 주력하고 있다"며 "홍업씨 소환은 이번주는 어렵고 만약 부른다면 오는 27-28일이 될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홍업씨 소환문제는 김성환씨 등 측근 차명계좌에 있는 의심스런 돈의 출처.사용처 등을 먼저 밝히는 것이 중요한 만큼 섣불리 부를 수 없으며 아직은 그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홍업씨 문제를 가급적 월드컵 개막일인 오는 31일 이전에 처리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의치않을 경우 수사가 사실상 장기화 체제로 접어들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은 홍업씨의 대학동기 유진걸씨가 차명계좌에 관리해온 32억원이 유씨의 친형이 운영하는 P건설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확인, 이 돈이 홍업씨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금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가 P건설로부터 검찰내사 무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 검찰고위간부에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씨에게 돈을 건넨 이 회사 김모 전무를 소환,금품 제공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