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폭언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 안양교육청에 따르면 과천 C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김모(43)씨는 지난13일 오후 6시께 학부모 S(여)씨 등과 식사를 하던 중 "나는 밥보다 돈이 더 좋다"며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 S씨가 식당에서 30만원을 빌려 건네줬다. 김교사는 또 술을 마시면서 다른 학부모에게 자신의 옆자리에 앉을 것을 요구했다 거부당하자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S씨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대접하려 했으나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여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교사는 "돈을 요구한 것은 농담이었고 옆자리 착석 권유는 술에 취해 생각이 안난다"고 해명했다. 한편 안양교육청은 22일 진상 규명을 위해 김교사와 학교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