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0여일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입시에서는 11만2천694명이 수시 모집으로 선발될 예정인데, 이중 1만2천872명이 1학기에 선발된다. 특히 이번 수시모집부터는 작년과 달리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고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게 되는 등 지원제도가 달라졌으므로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학생부 성적이나 심층면접에 자신있는 수험생을 중심으로 확실히 진학할 의사가 있는 대학을 신중히 고려해 지원하는 `소신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의사항 =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종전과 같이 여러 학교에 복수 지원할 수 있지만 일단 합격하면 등록포기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다시말해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고2학기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정시모집에 합격.등록하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만약 1학기 수시에서 합격했어도 등록을 포기한 뒤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추가모집에 응시해 합격.등록하면 2003학년도 대입전형이 모두 끝난 뒤 전산검색을 통해 모든 대학의 합격이 취소된다. 또 각 대학들은 서류원서 접수외에 인터넷을 통해 원서접수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 기간이나 마감일이 서류원서 접수와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대학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 원서접수의 마감일에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인터넷 접속이나 처리속도에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마감일 이전에 원서를 접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원전략 = 지원 제도가 달라졌기 때문에 작년처럼 `보험성'의 복수지원은 자제하는 대신 자신의 적성과 진로, 지망학교의 요강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반드시진학할 의사가 있는 대학에만 지원하는 것이 좋다. 또 지원대학의 선정시에는 하향 지원을 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보다 약간 높은대학을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모집규모가 훨씬 큰 2학기 수시모집이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므로 1학기에 준비가 안된 수험생이라면 차라리 2학기로 지원시기를 미루는 것도 좋다. 이런 점때문에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이 지원을 자제해 작년보다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생부 성적에 자신있다면 역으로 이를 노려 과감히지원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수시모집은 학생부나 심층면접, 논술, 특기사항 등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좋고 각종 특별활동을 활발하게 했거나 경시대회 입상경력이있는 학생 등이 유리하다.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이 좋기 때문에 심층면접과 구술고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따라서 이에 대비해 지망학과와 관련 학문, 시사문제 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배양하고 토론식 면접이나 논술고사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규모가 큰 2학기 수시와 정시가 아직 남아 있다는점을 염두에 두고 무분별한 복수 지원보다는 가고싶은 대학.학과를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