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용인 죽전지구에서 공동주택지를추첨방식으로 싼값에 공급받아 평당 195만-424만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용인죽전지구에서 공동주택지를 공급받은 주택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택지 공급가격과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건영은 한국토지공사로부터 9만3천633㎡(2만8천324평)를 평당 192만4천원(용적률 감안)에 공급받아 해당 부지에 33-59평형 아파트 1천258가구를 평당 655만8천-695만2천원에 분양했다. 이 업체의 경우 금융비용(통상 10%)을 감안한 토지공급가격을 211만6천원, 모델하우스 건립비용.광고비.설계비.각종 공과금 등을 감안한 건축비를 평당 248만4천원으로 계산하더라도 총 분양원가는 460만원에 불과해 195만8천-235만2천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도종합건설은 4만7천395㎡(1만4천336평)를 금융비용을 감안, 평당 209만4천원에 공급받은 뒤 아파트 637가구를 지어 평당 670만5천-806만5천원에 분양해 평당 212만9천-348만9천원의 차익을 거뒀다. 한라건설[14790]과 신영도 3만30㎡(9천84평)를 평당 211만5천원에 확보, 386가구를 지어 702만2천-719만9천원에 분양, 아파트 분양가와 분양원가의 차익이 평당 242만3천-264만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LG건설도 2만6천945㎡(8천967평)를 공급받아 247가구를 분양해평당 423만9천원, 극동건설도 1만6천272㎡를 공급받아 196가구를 분양해 199만5천-212만1천원의 분양가 차익을 챙겼다. 이처럼 총 분양원가와 아파트 분양가 차이가 큰 것은 수도권에서 일반분양주택용 공공택지의 경우 60㎡이하는 조성원가의 95%선에서, 60㎡초과는 감정가격으로 추첨 공급돼 시가보다 훨씬 싼데서 발생한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통상 일반분양주택용 공급택지의 시가는 감정가격보다도 20% 비싸다"며 "이같은 개발이익을 국민임대주택 건설 및 기반시설 설치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공택지에 대한 경쟁입찰방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해당 업체는 물론 주택건설업계에서는 건교부의 건축비 계산방법 등이 비현실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신영 정춘보 사장은 "해당부지는 우성건설로부터 평당 245만원 수준에 매입했고 아파트 분양가격도 부가세 50만원을 포함해 평당 670만원에 불과해 평당 차익은 50만-60만원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LG건설 허태열부장은 "용인죽전지구에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고급 마감재를 썼기 때문에 순건축공사비로 210만원을 적용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평균 분양가가 845만원인데도 최고 분양가인 893만원을 대입해 총 분양원가와 아파트 분양가 차익을 계산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