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변호를 맡은 유제인 변호사는 22일 "홍업씨가 아태재단을 통해 관리했다는 자금은 지난 95년 홍업씨의 사조직인 '밝은세상'을 설립하면서 들어간 자금이 남은 돈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태재단 직원 등을 통해 세탁한 16억원의 출처는 ▲16억원인지 정확한 규모는 홍업씨 기억에 없으나 확실한 것은 지난 95년 이전부터 홍업씨 부부가 의혹과 무관한 상당한 재산을 갖고 있었고 그것이 95년 홍업씨가 사조직 '밝은세상'을 만들면서 설립자금으로 들어갔다. 그 돈이 남은 것이다. --그 자금 규모는 ▲정확한 규모는 확인중이나 상당한 액수일 것이다. 부부가 각자 갖고 있던 집과 강남구 대치동의 땅 50여평, 부인이 외국인회사에서 고액소득자로 일하면서 모은 예금 등이 들어간데다 처가로부터도 상당한 액수를 현금으로 지원받았으니까. 97년 대선까지 후원금.기부금 등이 더해져 다소 불어난 걸로 생각되나 구체적 액수나 돈 흐름은 아직 확인중이다. --결국 그 돈이 '대선잔여금' 아닌가 ▲`밝은 세상' 설립때 이미 상당한 사재를 털어넣었는데 조직이 완전히 망하지 않은 이상 대선후에 돈이 남는 게 당연하다. 그 돈을 예민한 법률적 용어인 '대선잔여금'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 --김성환씨 이권개입 사실은 알고 있었나 ▲홍업씨가 '전혀 몰랐다'며 당황스러워 하더라. --유진걸씨의 '강압수사' 논란에 대한 홍업씨 입장은 ▲그 부분에 대해선 전혀 관여하거나 아는 바 없다. 변호인 개인적으로는 현 수사팀이 그런 수단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검찰수사에 대한 홍업씨의 입장은 ▲검찰수사가 법에 따라 적절히 이뤄지고 있어 불만은 없다. 다만 석달 가까이 의혹 대상으로 지목돼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심신이 극도로 피곤한 상태이며 하루 빨리 조사를 받고 싶으나 소환일정은 검찰이 결정할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