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노동계가 민주노총 산하 임금교섭미타결 사업장을 중심으로 오는 22일부터 연대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1일 오전 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금호타이어를 시작으로 산하 사업장 및 산별노조가 연대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역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의 노사화합 구호는 월드컵을 빙자한 노동탄압"이라며 "정부와 자본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월드컵 기간이라도 결코 투쟁을 멈출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역본부는 또 "오는 24일까지 모두 9개 사업장에서 7천3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민주화학섬유연맹 소속 금호타이어 노조는 조정기간이 끝나는 22일부터 각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그 후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전면파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보건의료노조 산하 전남대병원 등 대형 병원과 지방공사 의료원과 사회보험노조도 23일 파업에 들어가며 민주택시연맹 광주.전남지역본부 산하 40개 사업장 2천여명도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택시노조 등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월드컵 기간에도 파업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월드컵 손님맞이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밖에 관광서비스연맹 소속으로 신양파크와 무등산 파크 등 광주 특급호텔을운영하는 대의산업이 24일부터 정시 출.퇴근 투쟁을 벌이며 KT와 목포가톨릭병원은민영화 반대를 위한 농성과 정리해고 저지 집회 등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영암군 삼호면 대불산업단지에 입주한 미국 투자회사 보워터 한라제지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 갔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