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지역인 경기 안성과 용인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농림부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독삼리와 안성시 보개면 남풍리 농가 두 곳에서 기르는 돼지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들 농가는 구제역 첫 발생지인 안성시 삼죽면(율곡농장)에서 6∼9㎞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난 2일 이후 구제역 발생 농가는 모두 12곳으로 늘어났다. 이에앞서 지난 19일엔 경기 안성시 농가 두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그러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이주호 방역부장은 "구제역 추가 발생지역이 모두 최초 발생 농가 주변 10㎞ 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확산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2∼3일 정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당분간 구제역 발생농가 주변의 가축을 도살 처분하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되 경계지역을 넘어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일정 지역의 가축에 예방접종을 하고 도축하는 '링(Ring) 백신' 정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