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백영현)는 20일 낮교내 4.18 기념탑 앞에서 교수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장연임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김정배 총장 연임결정 철회를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투쟁선언문을 통해 "김 총장이 총장 연임을 위해 교수협의 총장후보경선절차를 무시하고 사실상 자신에 의해 임명된 다수의 위원으로 구성된 총장후보 자추천위원회(총추위)에 입후보한 것은 부도덕의 극치"라며 "재단은 김 총장의 연임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협은 오는 22일 본관 앞에서 총장 연임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갖는데 이어 25일에는 비상총회를 열어 김 총장 해임 권고안을 상정, 불신임 투표에 부칠 방침이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수대표가 단과대별로 한 명씩 포함된 총추위에서 김 총장을 비롯, 교수협에서 추천한 2명의 교수후보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고 재단은 이 결과를 존중, 총장을 선출한 만큼 김 총장의 연임은 합리적이고 적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