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4월1일부터 45일간 조직폭력배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폭력배 651명을 붙잡아 이중 353명을 구속했다고 20일밝혔다. 이중에는 조직원들이 검거되자 태국으로 도피한 신인공위성파 두목 박모(42)씨와 황제파 두목 황모(34), 창수파 두목 홍모(28), 거산파 두목 이모(33)씨 등 신흥조직 16개파 207명이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폭력배의 활동유형을 보면 유흥가.숙박업소 갈취가 절반에 가까운 43.4%로 가장 많았고, 서민상대 갈취, 각종 이권개입, 채권.채무 해결사, 도박 등 사행행위 등의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경찰이 관리중인 조직폭력배들에 의한 재범과 폭력조직 신규가입이 눈에 띄게 늘었고 세력이 약화된 조직들간 서로 연계, 각종 이권에 관여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경기회복과 월드컵, 선거 등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들뜬 사회분위기에 편승, 폭력조직들이 채권.건설업 및 벤처투자 등을 통한 기업화.합법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해말 구성된 각 지방청 산하 조직폭력특별수사대와 기동수사대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기존조직은 물론 신흥조직 등 관리대상폭력조직을 선정, 동향관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