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이후 한때 잠잠하던 경기도내 구제역이19일부터 잇따라 추가 발생, 방역당국이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도(道) 방역당국은 이번주가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강력한방역활동과 함께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이동통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19일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고목부락 신모씨 소유 방초농장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돼지 2마리가 폐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또 같은날 인근 방초리 송모씨 송림농장에서도 폐사한 새끼돼지 1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추가발병된 방초농장과 송림농장은 구제역이 첫 발생한 율곡농장에서 각각4.5㎞, 3.5㎞정도 떨어진 위험지역(반경 3㎞이내) 주변에 위치에 있다. 방역당국은 두 농장에서 사육하던 돼지 1천900여마리를 살처분해 매장하는 한편농장으로 통하는 진입로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같은날 용인시 원삼면 독성리 강모씨 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돼지 1마리가 발견돼 20일 오전부터 이 농장 사육돼지 2천여마리를 모두 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근 보개면 남풍리 S농장에서도 19일 밤 구제역이 의심되는 돼지가신고돼 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가 구제역 발생지역이 원발생지 인근 지역으로 공기에 의한 전파일 가능성보다는 사람들의 이동에 의한 전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주일 단위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것에 대해 사람 이동으로 인해 감염된구제역이 1주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철저한 방역활동을 계속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이동만 제대로 통제한다면 이번주안에 구제역이 어느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고 지역 주민 등에게방역당국의 이동통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제역 추가발생에도 불구, 방역당국은 이미 마무리된 위험지역내 우제류 가축살처분 외에 지역을 확대한 살처분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제역이 급속 확산조짐을 보일 경우 일정 지역내 우제류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돼지 구제역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10개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모두 7만1천600여마리의 돼지와 소 등 우제류 가축이살처분, 매립됐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