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 10명 가운데 3명 정도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의 수발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노인은 건강 악화시 주로 아들, 특히 장남의 보살핌을 받기를 원하는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보건사회연구원 정경희 부연구위원팀이 발표한 「장기요양보호대상 노인의수발실태 및 복지욕구」논문에 따르면 장기요양보호대상 노인 2천286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 50.9%가 가족수발을 받고, 23.1%는 가족 아닌 사람으로부터 수발을 받고 있었다. 수발을 받고 있는 경우 수발자는 ▲며느리의 비율이 35.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배우자(31.5%) ▲딸(13.5%) ▲아들(6.7%) 등이었다. 또 부모의 건강악화시 ▲장남(며느리 포함)이 돌보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노인이 43.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장남이 아니더라도 아들이 좋다'(17.7%) ▲`자식들이 돌아가면서 돌본다'(14.7%) ▲`부모와 마음이 맞는 자녀가 돌본다'(10%)▲`경제적으로 가장 여유 있는 자녀가 돌본다'(8.5%)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이 악화됐을 때 원하는 가구형태로는 60.9%가 `자녀와 (계속) 함께 살겠다'고 응답했고, 20.1%는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혼자 살겠다', 17.1%는 `무료라면 시설에 들어가겠다', 1%는 `유료라도 시설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장기요양보호노인 수발자 1천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의 의식주관련 생활비 마련에 대해 `자녀가 보살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응답이 43.8%, `주로자녀가 보살피고 자녀의 힘이 미치지 않을 때는 국가가 보살핀다'는 31.3%, `자녀와국가가 함께 보살핀다'는 13.6%, `전적으로 국가가 보살펴야 한다'도 6.5%로 각각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