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간에 현금거래 없이 서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품앗이 은행이 탄생한다. 경기도 안산시 고잔1동사무소는 공동체 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고잔 품앗이은행'을 개설하기로 하고 오는 30일 사업설명회 겸 오리엔테이션을 갖기로 했다. 고잔 품앗이 은행은 일정수의 회원들이 현금거래 없이 개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공받는 제도로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현물시세에 따라 무형의 화폐단위로 결정된다. 즉 한 개인이 특정인에게 컴퓨터 개인교습을 했다면 당사자나 또 다른 회원으로부터 담근 김치를 제공받거나 집수리 서비스를 받는 등 회원 사이에 서비스를 주고받는 제도다. 동사무소는 회원들을 상대로 개인이 원하거나 제공할 서비스를 신청받아 상호연결시켜주고 이를 인증할 무형의 화폐를 발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같은 품앗이 은행은 1983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처음 도입된 제도로 국내에는서울 송파구, 관악구 등이 시행하고 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우리 나라 전통의 두레와 같은 상호부조와 호혜평등의 원리를 바탕으로 내가 여유있을 때 베풀고 필요할 때 가질 수 있는 제도"라며 "지역 주민간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정주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말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