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3남 김홍걸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조석현변호사가 이달초 5일간 홍걸씨가 거주하던 미국 LA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홍걸씨와 검찰소환 문제 등을 사전협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홍걸씨 소환일정이 구체화되기 시작할 무렵인지난 4일 오전 대한항공 KE001편으로 LA로 출국했다가 5일 뒤인 8일 대한항공 KE012편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조 변호사가 귀국한 지 4일 뒤인 이달 12일 "홍걸씨가 2-3일 안으로변호인을 선임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고, 검찰은 다음날 "홍걸씨가 변호인을 선임하는 즉시 변호인을 통해 소환을 통보하겠다"고 말했었다. 이는 조 변호사가 LA에서 홍걸씨를 만나 수사대책과 소환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사전에 대비를 한 뒤 검찰이 소환일정을 잡았고 이를 언론에 숨긴 것이 아니냐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조 변호사는 사건수임이 결정된 지난 14일 "홍걸씨와 만난 적도 없고 전화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으나, 이날 방미 의혹이 제기되자 "나의 사생활과 관련한 가슴아픈 대목이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가 홍걸씨와 사전협의차 LA를 방문하고 검찰이 소환일정 결정 과정에서 홍걸씨에게 시간여유를 준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홍걸씨의 귀국을 둘러싼 논란에 이어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