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범대학(학장 조창섭)이 국내 대학으로는처음으로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 사범대측은 그러나 기존의 학부와 일반대학원은 그대로 살려둔다는 방침이어서추진과정에서 다른 단과대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대 사범대는 16일 "교사와 교육정책 관련자 등 교육실무가들의 직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대학원 성격의 교육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이미 시안을 만들었으며 조만간 대학본부와 교육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범대 폐지론 등 최근 만연한 공교육붕괴조짐과 교직천시 풍조를 극복, '사범대 살리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사범대는 교육전문대학원을 ▲외국어교육, 사회윤리교육 등 8개 전공계열별로선발하는 `교과장학 및 정책과정' ▲협동과정 형태로 진행되는 `교육 경영 및 정책과정' 등 2개 과정으로 나눠 운영할 방침이다. 입학자격은 `교과장학' 과정은 경력교사(1급 정교사)와 장학사로,`교육경영' 과정은 교육행정 관료나 교육전문직 종사자, 교육기관 경영자 등으로 제한하는 등 수강생 전원을 현직 교육실무자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사범대는 교육부 인가가 나는대로 빠르면 2003학년도부터 신축중인 교내 교육정보관에 과정을 개설, 약 350명을 선발해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운영하는 한편 인터넷강의 등 원격 강의와 타교 대학원간 수강학점 인정제 등을 실시키로 했다. 사범대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전문대학원은 교원 양성 기관이 아닌 만큼 교원양성을 목표로 하는 학부와 일반대학원은 별도로 둘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전문대학원 설립과 관련, 현재 시안을 마련중인 만큼 서울대의 전문대학원 설립 추진문제는 교육부 시안이 나오는 6월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