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지역 주민들이 미군 하얄리아부대의 이전에 반발하고 있다. 14일 진해시에 따르면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미군 하얄리아 부대가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오는 2011년께 진해시 웅동과 인접한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일원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웅동지역 주민들은 "미군 부대가 이전하면 이질적인 문화의 유입으로 풍기가 문란해지고 각종 오염물질의 유출로 하천과 농토가 황폐해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이들은 이전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강서구 주민들과 연대해 반대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웅동 출신 박준섭 시의원도 최근 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미군 부대가 진해지역과 경계인 녹산동 일원으로 옮겨 오면 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되는데도 시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질책하면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미군 부대가 이전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부산시 소관이어서 구체적인 이전 계획과 확정 여부에 대해 파악된 게 없다"고 말했다. (진해=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