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4일 김홍업씨 친구인 P프로모션 대표 이모씨가 홍업씨와 수억원대의 돈 거래를 한 뒤 김성환씨와의 거래로 위장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김성환씨가 관리.운용해온 차명계좌 50여개중 3-4개를 통해 돈을입.출금하는 수법으로 홍업씨와 수억원의 자금거래를 해온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를 추적하는 한편 조만간 이씨를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2차례 검찰의 조사를 받은 이씨는 그러나 "김성환씨와 개인적인 대차관계가 있을뿐 홍업씨와 돈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000년부터 홍업씨 지시로 돈 세탁을 해온 김모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이 16억원의 조성 과정에 개입했거나 상당부분 내역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날 김 전 실장을 재소환, 돈의 출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최대한 범위까지 끝내 범죄혐의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잡은 뒤 홍업씨를 부른다는 방침"이라고 말해 홍업씨 소환이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홍업씨가 김성환씨를 신승남 전 검찰총장 등 정.관계 고위인사에게 소개해주고 기업인들을 김씨로부터 소개받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특히 홍업씨와 김씨의 학군단 동기인 K씨가 평소 홍업씨의 이권개입에 대한 진술을 해왔다는 점에 주목, K씨를 조만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