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고양에서 판매되는 콩류 8개 제품에서 유전자 조작식품(GMO)이 검출됐다고 환경운동연합이 14일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서울과 고양의 백화점과 대형 유통매장 6곳에서 콩류 48개와 옥수수류 53개, 감자류 7개, 콩나물 7개 제품을 수거해 전문기관인 ㈜코젠바이오텍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C사의 두부와 J사의 두유, D사의 가공두부 등 콩류 8개제품에서 GMO가 검출됐다. 그러나 옥수수 등 67개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콩류 2개와 옥수수 등의 4개 제품은 함유의심 품목으로 재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국내 유통중인 두부의 82%가 GMO로 나타난 지난 99년 소비자보호원의 발표와 비교해 양호한 것으로, 이는 지난 1월부터 실시중인 GMO 표시제와 소비자들의 GMO 거부 움직임이 기업의 정책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환경운동연합의 평가다. 두부나 두유에서 GMO가 많이 나온 것과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가공과정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생산업체가 영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러나 "현행 GMO 표시제가 비의도적 혼입 허용치로 3%의 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나 이는 식품의 안전을 지키기에 지나치게 높은 수치"라며 "사전예방의 원칙에 입각해 최소한 유럽의 수준인 1% 이하로 혼입 허용률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실험은 유전자가 조작된 원료의 함유 여부만 확인하는 정성검사로 실시됐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이 표시제를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앞으로 원료에 대한 재검사와 재배지 조사 등을 통해 2차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환경운동연합은 덧붙엿다.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운동연합(www.kfem.or.kr)이나 ㈜넌지엠오(www.NonGMO.co.kr)의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알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