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3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가 김병호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과 여비서 조모씨에게 지시해 김성환씨에게 빌려준 18억원 중 16억원을 돈세탁한 사실을 확인,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전 실장 등은 2000년부터 올해초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1천만원 2천만원 3천만원 단위로 쪼개 금융기관에서 현금은 수표로 수표는 현금으로 바꾸는 식으로 세탁한 돈을 홍업씨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르면 내주중 홍업씨를 소환, 돈의 출처와 성격을 추궁할 방침으로 보인다. 한편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이날 대통령 3남 김홍걸씨를 이번주중 소환 조사키로 하고 홍걸씨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대로 변호인을 통해 소환을 공식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홍걸씨 변호인 선임 작업을 매듭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홍걸씨의 변호인이 선임계를 제출하는 대로 변호인을 통해 홍걸씨의 소환 일정을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검찰의 이런 방침에 따라 홍걸씨의 귀국 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걸씨는 이르면 15일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금까지 홍걸씨가 최규선씨를 통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20억원 이상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이상열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