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고문변호사로 일했던 스포츠토토(구 타이거풀스)는 지난해 10월 본격 업무에 들어간 체육복표사업자다. 국내축구계는 지난 97년부터 월드컵공동개최국으로서의 체육기금 조성과 축구붐 활성화를 위해 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체육복표사업의 필요성을 느꼈다. 송재빈 대표는 98년4월 타이거풀스의 전신인 KPMCO를 자본금 1억원에 설립, 국내 최초의 체육복표사업체를 탄생시켰다. 이어 2000년3월 대통령령으로 체육복표사업 시행령이 공표되면서 사업시행 주관단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 사업에 참여할 수탁업자 선정절차에 들어갔다. 송 대표는 회사이름을 한국타이거풀스로 바꾸고 삼보컴퓨터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가장 발빠르게 대처했다. 최종 심사에 오른 업체는 한국타이거풀스와 한국전자복권. 결과는 전자복권이 8백71점, 한국타이거풀스가 9백11점을 얻어 한국타이거풀스가 최종사업수탁자로 선정됐다. 한국타이거풀스는 지난 3월 스포츠토토(주)로 사명을 바꿨다. 체육복표사업은 출범당시 연 1조원대 이상의 매출을 웃도는 대박시장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매출을 크게 밑돌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