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연구원은 13일 물고기 유전자를 이용한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 판정기법을 개발, 환경호르몬 검색시험법으로 채택되도록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방법은 성숙한 암컷에서만 나타나는 어류(송사리) 수정란의 구성성분인 난막전구체가 에스트로젠 등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경우 수컷에서도 나타나게 되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라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이 방법은 특히 비텔로제닌 또는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이용하는 기존의 방법보다 감응도가 높고 시험결과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 어류를 이용한 환경호르몬판정기법으로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방법을 미국의 환경독성학회지와 일본의 약학회지 등유명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한편 OECD는 어류를 이용한 환경호르몬 검색시험법을 제정하기 위해 지난 1998년 영국에서 1차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으며 국립환경연구원은 2000년 일본에서 개최된 2차 회의부터 참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