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8회째인 전남 보성 다향제 및 일림산 철쭉제가 성황리에 끝나 향토 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13일 보성군에 따르면 철쭉이 만개한 웅치면 일림산과 전국 최대의 녹차재배 단지, 체육공원 일대에서 지난 5-12일 열린 보성 다향제 및 철쭉제에 연인원 90만명의관람객들이 찾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일 일림산(해발 664m)철쭉제를 시작으로 9일 전야제와 10일 군민 한 마음 잔치를 통해 군민과 향우가 한데 어우러진 화합과 단결의 한마당을 이뤄냈다. 11-12일 열린 차(茶)문화행사는 다신제(茶神祭)를 시작으로 차잎 따기와 가족차 만들기 경연, 다례 시범, 차 아가씨 선발, 녹차장터 운영을 비롯 각종 체육.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철도청과 협의해 철쭉제 기간인 지난 4-8일 서울-보성 임시열차를 1일 1회씩 운행, 서울지역 관광객 3천여명이 이곳을 찾아 푸른 융단처럼 펼쳐진 녹차밭과 일림산 철쭉 군락을 구경하고 천혜의 자연경관과 백사 청송이 어우러진 율포해수욕장 해수.녹차탕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또 문덕면 대원사 창건 1천500년을 기념하는 세계평화 기원 종교음악 축제와 한.중.일 3개국 차 문화교류 대회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보성녹차'의 우수성을 알려 우리나라 차 문화를 한차원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승완 보성군수는 "이번 다향제와 철쭉제를 통해 관광보성의 이미지를 높이고 성숙된 차 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보성=연합뉴스) 정정선 기자 ju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