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앞두고 서울시내 가로등 분전함과 신호등 제어기 등 도로상 전기시설이 내달까지 일제히 정비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도로상 부적합 전기설비에 대한 정비공사를 내달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정비대상은 시가 관리하는 가로등 기둥 6만7천805개와 분전함 2천696개, 경찰청의 신호등 제어기 2천501개, 한전의 패드변압기 6천584개, 한국통신의 공중전화 부스, 그리고 사설 전기입간판과 에어컨 실외기 등이다. 시는 그동안 가로등 불량 분전함 2천70개중 83%인 1천719개를 정비하고, 절연상태가 불량한 지중케이블 452㎞ 가운데 320㎞에 대해 임시보완공사를 마쳤다. 또 부적합 신호등 제어기 2천205개중 88%인 1천909개를 정비하고 전기상태가 불량한 공중전화 부스 48개에 대한 정비도 마무리했다. 시는 이에 따라 나머지 불량 전기시설에 대해 장마 전까지 정비를 마치고 전기안전공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점검을 벌이는 한편 사설 전기설비는 철거하거나 침수위험이 없는 곳으로 이전 설치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오는 8월 가로등 안전관리대책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고사례 분석 등을 통해 항구적인 안전관리 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7월 14∼15일 전국에 걸쳐 내린 집중폭우로 서울지역에서 가로등을 비롯한 일부 전기시설이 침수되면서 행인들이 감전사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