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주 휴일인 12일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인 지리산 바래봉에는 4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봄 정취를 만끽했다. 화창한 날씨를 보인 이날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해발 1천165m)에는 아침부터전국 각지에서 승용차와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든 행락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족단위 인파는 등산로를 따라 붉게 물든 철쭉군락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나무그늘 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일부 행락객은 등산로에 오물을 마구 버리고 철쭉 군락지를 훼손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다른 관광객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온 전세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1만5천여대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장 일대가 혼잡을 빚었으며 운봉-인월간 편도 1차선 도로가 밤 늦게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절정을 이룬 바래봉 철쭉을 보기 위해 올들어 가장 많은 4만여명의 인파가 찾았다"며 "철쭉은 2-3일후부터 서서히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원=연합뉴스) 임 청 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