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지방공항의 국제선 개설이 잇따르면서 지방도시들의 국제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부산-홍콩 직항로가 개설된 이후 이달초까지 김해, 제주, 대구, 광주, 양양, 청주 등 국내 6개 지방공항에서 중국과 일본,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등 해외 9개 도시를 잇는 12개 항로가 신설 또는 증설됐다. 또 오는 24일 광주-상하이를 비롯, 대구-베이징, 대구-나리타, 대구-센양, 김해- 홍콩, 청주-센양 등 6개 노선이 7월말까지 새로 개설될 예정이다. 지방도시중 대구는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신규취항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져 지방 거점공항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구는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이 상하이의 운항횟수를 주2회에서주3회로 증편하고 대한항공이 방콕노선의 부정기선을 주2회 정기선으로 전환했다. 또 이달 8일 대한항공이 옌타이(煙台)에 주2회씩 운항에 들어갔고 이달말께부터중국 북방항공과 국제항공이 센양과 베이징에 주2회씩 취항할 계획이고 대한항공은다음달부터 매일 나리타행 항공기를 띄운다. 김해공항을 출발하는 노선의 개설과 증편도 활발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취항한 홍콩노선의 운항횟수를 오는 7월부터 현행 주2회에서 주7회로 3배 이상 늘리기로 했으며 미국항공사인 노스웨스트는 지난달부터 매일 나리타로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3월 괌과 사이판 항로를 개설, 신혼여행객들로부터 좋은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공항은 종전의 경우 나리타로 가기 위해서는 김해를 거쳐야 했는데 지난달부터 주10회의 나리타행 직항로가 개설돼 이 구간의 만성적인 좌석난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광주공항은 지난달 방콕과 상하이 노선이 개설돼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해외 나들이가 한결 수월해지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외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수입확대를 위해국제선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데다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지방에서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방공항 여객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 │ 공 항 │운항시기 │ 노 선 │운항횟수 │항공사 │ ├─────┼─────┼────┼─────┼─────────────┤ │김해공항 │ 3월 │ 괌 │주3회 │대한항공 │ │ │ " │사이판 │주7회 │대한항공 │ │ │ " │상하이 │주7회 │중국동방항공 │ │ │ 4월 │나리타 │주7회 │노스웨스트 │ │ │ 7월 │홍콩 │주2→7회 │대한항공 │ ├─────┼─────┼────┼─────┼─────────────┤ │제주공항 │ 4월 │나리타 │주10회 │대한항공 │ │ │ " │상하이 │주1→2회 │중국동방항공 │ │ │ " │상하이 │주1회 │아시아나 │ ├─────┼─────┼────┼─────┼─────────────┤ │대구공항 │ 4월 │상하이 │주2→3회 │중국동방항공 │ │ │ " │방콕 │주2회 │대한항공(부정기→정기) │ │ │ " │상하이 │주2→3회 │아시아나 │ │ │ 5월 │옌타이 │주2회 │대한항공 │ │ │ 5월26일 │센양 │주2회 │중국북방항공 │ │ │ 6월 │베이징 │주2회 │중국국제항공 │ │ │ 미정 │베이징 │미정 │대한항공 │ │ │ 6월 │나리타 │주7회 │대한항공 │ ├─────┼─────┼────┼─────┼─────────────┤ │광주공항 │ 4월 │상하이 │주1→4회 │중국동방항공 │ │ │ " │방콕 │주2회 │대한항공(전세기) │ │ │ 5월24일 │상하이 │주4회 │대한항공 │ ├─────┼─────┼────┼─────┼─────────────┤ │양양공항 │ 4월 │상하이 │주3→6회 │중국동방항공 │ ├─────┼─────┼────┼───……ウ…………………………………? │청주공항 │ " │상하이 │주3→6회 │중국동방항공 │ │ │ 7월 │센양 │ │대한항공 │ └─────┴─────┴────┴─────┴─────────────┘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