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황석영씨가 독일의 노벨상 수상작가인귄터 그라스와 이달말 방북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황씨의 작품인 '한씨 연대기'와 단편집 '삼포가는 길'이 최근 프랑스에서 출간된 것을 계기로 실은 그의 작품세계 소개 및 인터뷰 기사에서 "그가 5월 28일 귄터 그라스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베라시옹은 그러나 방문 목적, 기간 등 두 작가의 구체적인 방북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황씨가 "프랑스에 소개된 한국 작가 중 가장 참여적이고 활동적이다"며 "그는 서슴없이 월드컵을 문학과 통일에 대해 논의할 계기로 삼자고 말한다"고전했다. 이 신문은 황씨가 범아시아계 잡지 창간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이미 위성 TV채널도 열었다고 보도했다. 리베라시옹은 황씨의 지난 89년 방북, 여권이 만료된 지난 93년 망명하지 않고자진 귀국해 치른 5년간의 감옥살이 등 그의 작가 이력과 작품세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한씨 연대기' 등 황씨 작품은 최미경 외국어대학 교수의 번역을 거쳐 지난 달초 쥘마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