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5번째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인 감만확장부두가 오는 1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10일 오전 10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장관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남구 감만동신감만부두 건설현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 총리는 치사에서 "정부는 부산항과 광양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류인프라를 구축하고 항만배후에 물류센터를 건설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남북한 철도가 이어지고 2011년까지 부산신항이 건설되면 부산항은 명실공히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관문이자 세계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감만부두는 지난 95년부터 정부와 컨테이너부두공단이 각각 794억원과 1천781억원 등 총 2천575억원을 투입해 5만t급 2척과 5천t급 1척을 동시에 접안해 연간 20피트 기준 65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으며 부두내 야적장을 아스콘 대신 세석(細石)으로 포장해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부두운영은 동부건설(65%)과 에버그린(20%),유니글로리(15%)가 공동출자한 동부부산컨테이너 터미널㈜이 맡는다. 신감만부두 개장으로 부산항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은 4곳에서 5곳으로, 적정처리능력은 연간 378만개에서 443만개로 각각 늘어났다. 신감만부두 개장에 따라 작년에 20피트 기준 807만개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2년연속 세계3위의 항만의 위치를 차지하고 최근 3년간 물동량도 연평균 12%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부산항의 시설부족 현상을 상당부분 해소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컨테이너부두공단은 신감만부두 준공기념으로 이날 오후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으로 `부산항의 새로운 전기마련을 위한 특별토론회'를 열어 관세자유지역 지정에 따른 활성화 방안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 입에 따른 부산항의 경쟁우위 선점 전략 등을 논의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