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광역시.도의 전체예산 가운데 여성관련 몫은 1%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여성정책은 제주와 전북이 가장 우수한 반면 경남이 가장 처진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0일 '2001년 16개 광역시.도 여성정책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작년 지방자치단체 본청의 예산편성과 인적 구조, 사업내용 등에 대한평가를 근거로 도출됐다. 조사에 따르면 제주와 전북이 모든 부문을 총괄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는 보육수요 충족률이 92%로 단연 앞섰고, 여성 1인당 예산이 4만8천원으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북도 보육수요 충족률(68.0%)이 높았으며 중장기 여성정책계획 등 인프라 자료가 잘 갖춰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경남은 여성예산비율(0.8%), 5급이상 여성공무원 비율(2.9%), 보육수요 충족률(48%) 등에서 대부분 낮게 나타났다. 16개 시.도의 여성관련 예산은 314억원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시.도별비율은 서울(0.8%)과 부산(0.7%) 등 8개 지자체가 1%에도 미치지 못한 가운데 경북이 3.0%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0.4%로 가장 낮았다. 여성발전기금의 경우, 서울, 경기, 강원, 충북 등 4곳이 목표액을 조기 달성한데 비해 대구와 울산, 충남은 30%도 채우지 못했다. 인천과 대구, 대전 산하의 기초단체 가운데 기금을 설치한 곳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공무원 숫자는 5만4천729명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하고 있으나 5급이상에서는 4.4%에 불과했다. 제주도는 보육수요 충족률이 92%에 달한 반면 대전과 울산은 40%에도 못미쳤다. 강원(4천만원)과 대전(500만원), 광주(600만원), 경남(500만원), 경북(500만원)은 여성의 성상품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스코리아 지역선발대회에 예산을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