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가 경기북부지역에서 벌써부터 기승을 부려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도(道)에 따르면 이달초 연천군과 파주시, 포천군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351마리가운데 7.7%인 27마리가 중국얼룩날개모기로 확인됐다. 도는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1일부터 모기밀도를 조사해 왔으나 중국얼룩날개모기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얼룩날개모기가 첫 발견된 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올 봄기온이 예년에비해 높아 앞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말라리아 환자는 1999년 1천60명, 2000년 984명, 지난해 600명 등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당장 중국얼룩날개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가능한 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