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민들의 고속도로 이용 통행료가 인근 시흥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안산에서 고속도로를 이용, 서울 강남이나 성남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영동고속도로 안산IC로 진입, 서해안고속도로를 거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경부선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요금소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요금소에서 각각 1천100원씩 모두 2천200원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반면 시흥지역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 목감IC나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로 진입,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청계요금소에서 1천100원만 내면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안산IC∼경부선 판교분기점까지의 거리는 24.8㎞로 신천IC∼판교분기점(33.3㎞)구간에 비해 8.5㎞나 짧고 목감IC∼판교분기점(24.1㎞)과는 비슷하지만 통행료는 2배를 내고 있다. 이처럼 짧은 거리에도 불구, 통행료를 많이 내는 이유는 안산시민이 이용하는고속도로 요금소의 형태가 도로 한가운데서 돈을 받는 개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상에 모두 6개의 요금소를 설치, 각 구간을 통과할 때마다 1천100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안산시민들은 고속도로 진입로에 요금소가 설치된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개방식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차례로 이용하기 때문에 요금소를 덜 통과해도 되는 시흥지역 주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통행료를 내고있다. 안산시의회 임종응의원은 "도로공사 편의대로 요금소를 설치하고 통행료를 책정해 안산시민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불합리한 요금체계를 시급히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요금소를 폐쇄식으로 전환할 경우 1조7천억원이 소요되고 고속도로 진입 차량들로 인해 주변도로 정체가 예상된다"며 "현재 여건에서는 안산지역 주민들이 다소간의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