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장길수군 친척의 망명실패와 관련, "한국, 일본, 중국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공조해 사지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을 다시 사지로 넣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10일 오전 방송될 SBS FM 라디오 프로그램 `박경재의 SBS 전망대'와 9일 녹음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망명 실패를 마음으로부터 안타깝게 생각하며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탈북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일본 정부는 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인도적 차원에서 사태해결을 위해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조금도 나아진 것이없어 보인다"며 "이 상태가 계속되면 6.15 합의도 별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남북 정부는 체제 못지 않게 사람도 존중해야 한다"며 "한 사람이라도 소외감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는 장길수군 가족이 출연, 망명실패에 대한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