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세대 마술사가 국제마술대회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비즈매직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최현우씨(23·한국외대 경제학과 4년)는 지난 3∼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IBM링 85컨벤션'에서 대상을 포함해 3관왕을 거머쥐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9개국 3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최씨는 클로즈업 마술에 참가해 해당 부문 우승과 코미디 부문 우승에 그랑프리까지 석권했다. 마술은 비교적 적은 관객을 대상으로 테이블에서 구사하는 클로즈업 마술과 무대에서 펼치는 스테이지 마술로 크게 나뉜다. 최씨는 컵과 공,그리고 카드를 이용한 전통적인 클로즈업 마술 기법에 세계 최고 마술사들의 패러디를 접목한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갈채를 이끌어냈다. '세계 마술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선두주자'라는 극찬을 받은 그는 그 자리에서 '2002 라스베이거스 지그프리드&로이 컨벤션'에 초청받았다.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한 최씨는 "클로즈업 마술은 관객과 대화하며 구사하는 마술이어서 국제대회 출전이 매우 어려운데 큰 상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시절 마술의 매력에 빠져든 최씨는 IBM(국제마술협회)과 SAM(미국마술협회)의 정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