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9일 간호사들을 성희롱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모욕, 상해 등)로 전주 모안과 의사 김모(32.전주시 서신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안과 전문의인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진료실 등에서 K(여.21.전주시 서서학동)씨 등 간호사 2명에게 "가슴이 크고 입술이 두꺼워 남자친구는 좋겠다"는 등의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유발하는 말을 한 혐의다. 김씨는 또 지난 6일 오전 11시께 시력검사실에서 말대꾸를 했다는 이유로 K씨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주먹으로 머리와 뺨을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도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주로 환자나 동료 의사, 간호사 등이 있는 진료실 등 공개된 장소에서 간호사들에게 성적인 언어폭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간호사들이 여성단체에 피해를 호소해 붙잡혔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