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8일 김홍걸씨에게 수표로 3억원을 줬다는 최씨의 진술이 최씨 계좌추적 결과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01년 3월 차명으로 보유하던 타이거풀스 주식을 코스닥 등록업체인 D사에 매각한 뒤 9억원을 입금받아 이중 3억원을 1백만원짜리 수표 3백장으로 인출, 홍걸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전했다. 최씨는 "3억원은 홍걸씨에게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검찰은 홍걸씨가 최씨와 함께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한 대가로 이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위를 캐고 있다. 한편 검찰은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유병창 전 포스코 홍보담당 전무를 이날 소환, 유상부 포스코 회장과 홍걸씨 등이 재작년 7월 포스코 영빈관에서 만난 경위 등을 조사했으며 유 회장을 이르면 9일께 재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포스코가 지난해 4월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70억원)를 매입하게 된 과정에 유 회장의 직접 지시가 있었는지, 주식 매입 대금이 홍걸씨에 대한 지원 자금이 아닌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