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부부는 결혼반지도 필요하면 판다. 패션주얼리 업체인 미니골드가 결혼정보회사 선우와 손잡고 전국 5대도시의 미혼남녀 2백23명(남 1백5명,여 1백18명)을 대상으로 "결혼예물에 관한 의식"을 물은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74%)가 "예물은 꼭 필요하다"고 여기면서도 절반에 가까운 남녀가 "결혼후 사정이 생기면 예물을 얼마든지 팔수 있다"(44.6%)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성 45.2%,여성 44.1%가 "팔수있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반지에 애착이 많은 것으로 여겨지던 통념을 뒤흔드는 결과다. 또 응답자의 85.6%가 예물을 고를때도 화려하기보다는 평소에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고르겠다고 답해 신세대들의 실용적인 가치관이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미니골드 관계자는 "아무리 어려워도 반지만큼은 평생 간직한다는 부모세대와 가치관이 상당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 한편 결혼 예물 구입 비용은 1백~3백만원이 78%로 가장 많았다. 또 상대방이 준비한 예물이 맘에 들지 않을 경우 남성의 83.8%는 "그냥 받는다"고 답한 반면 여성들의 경우 54.2%가 "다른 스타일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