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부산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는 시장과 부시장 등 고위관료들은 72개 기업체 관계자 20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지난 7일 입국, 오는 10일 오전 벡스코(BEXCO) 컨벤션홀에서 부산지역 무역업체 등을 상대로 투자설명회 및 무역상담회를 갖는다. 웨이하이시 투자유치단은 지금까지 부산을 찾은 중국의 유치단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설명회에 참가한 중국업체들은 섬유 및 의류,수산물가공, 기계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업체당 20만~100만달러의 투자유치와 함께 자사제품의 한국수출을 희망하고 있다. 또 웨이하이시 고위관료들이 직접 투자환경 및 각종 혜택 등을 설명하고 부산지역 기업들의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웨이하이시 정부는 부산과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항공노선 신설까지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는 산둥성 랴오청(聊城)시 지방정부가 160여명의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부산을 찾았고 같은달 12일에는 산둥성 옌타이(煙臺)시 지부구, 1월 21일에는 옌타이경제기술개발구가 각각 부산기업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각종 세금감면과 공장설립 원스톱 서비스는 물론 각 지방정부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경쟁적으로 한국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지역 기업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에 대규모 피아노 및 기타 생산공장을 설립한 ㈜세정의 경우 칭다오(靑島)시 정부가 단기간에 공장건설이 가능하도록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한 것은 물론공장내 조경까지 지방정부 예산으로 대신해주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고 ㈜세정은 밝혔다. 이같은 지방정부의 유치활동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부산기업이 작년말 현재 1천200여개사에 이르는 등 지역기업의 중국투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