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일본보다 교통법규를 더 잘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7대 교통질서 준수율을 공동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4가지 항목에서 일본을 앞질렀다. 우선 한국의 운전자 안전띠 착용률은 86.3%로 일본의 78.3%보다 높았고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도 81.8%로 일본의 56.6%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대전지역 운전자와 조수석에 앉은 사람의 안전띠 착용률은 각각 100%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정지신호 위반율과 보행자신호 위반율은 각각 3.1%와 4.3%로 일본의 9.2%와 14.8%보다 아주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일본은 정지선 위반율과 출발신호 위반율, 횡단보도 구역외 횡단율 등 3개 부문이 우리나라보다 낮게 나타났다. 일본의 정지선 위반율과 출발신호 위반율은 각각 30.7%와 5.4%로 우리나라의 47.4%와 25.0%에 비해 크게 낮았다. 횡단보도 구역외 횡단율도 23.7%로 한국(24.9%)을약간 밑돌았다. 정지선 위반율을 차종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버스와 택시는 각각 51.6%와 55.6%로 높은 반면 일본의 버스는 16.7%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 조사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등 국내 10개 도시와 도쿄(東京)와 오사카(大板) 등 일본 2개 도시에서 차량 7만8천975대와 보행자 1만6천75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