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의 주역 전봉준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극영화 '풍운비전검(風雲秘傳劒)'이 오는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전북도와 정읍시는 8일 "영화제작사인 뮈토스 필름(대표 김익상)과 합작으로 장편 극영화 `풍운비전검'을 만들기로 했다"며 "이 영화는 유흥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촬영을 마친 뒤 6월 개봉한다"고 밝혔다. 총제작비 45억원이 소요되는 이 영화는 35㎜로 장군의 성장기와 황토현, 우금치전투장면 등 외세와 맞서 싸운 당시 농민혁명군의 활약상을 담게 된다. 중견작가 나 현씨가 시나리오를 맡고 신하균, 류승범, 김재원, 이동욱씨 등 정상급 연기자들이 주연과 조연으로 캐스팅됐으며 촬영장소는 서울 근교와 정읍시 일대이다. 유 감독은 JSA(공동경비구역)와 개봉을 앞둔 '신귀족 납치극'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우정' 등의 조감독 출신이며 제작사인 뮈토스 필름은 '2002 로스트 메모리지' 등의 히트작을 낸 영화사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영화의 시장성을 고려한 감독과 출연진 교체, 시나리오 수정작업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제작기간이 6개월정도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지방자치단체가 경영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영화제작에 참여한 국내 첫사례로 전북도와 정읍시는 제작비의 일부인 10억원을 투자한다. (정읍=연합뉴스) 박희창 기자 changhi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