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수원시와 함께 만성적인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는 수원역 경유 시내버스 노선을 대폭 분산시키기로 했다. 7일 도(道)에 따르면 수원시내 150개 버스노선의 82%인 123개 노선이 수원역을 경유하고 있으며 인근 광주와 용인지역의 40개 버스노선도 이곳을 통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원시내버스 1천여대 가운데 938대가 하루 6천여차례씩 수원역앞 도로를 지나고 있다. 또 역 주변에는 매일 열차와 전철을 이용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을 실어나르기 위한 통학.통근버스가 줄지어 서 있고 안산지역 등지에서 수원으로 진입하는 차량 대부분이 이곳을 통과, 전철 이용승객 등과 뒤엉키면서 항상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특히 현재 공사중인 민자역사가 올해말 문을 열 경우 고객차량들이 크게 늘어나 교통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와 시는 수원의 관문중 하나인 수원역 주변의 만성적 교통혼잡이 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다고 보고 앞으로 버스노선을 인근 지역으로 대폭 분산해나가기로 했다. 도는 우선 현재 건설중인 세류사거리∼고가도로(경부선위)∼평동 도로가 조만간 준공될 경우 일부 버스노선을 이곳으로 돌릴 예정이다. 또 오는 2005년 완공예정인 수원역 우회도로가 개통될 경우 상당수의 노선변경이 가능하고 안산지역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많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원역 주변 교통량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섰다"며 "시와 협의해 교통량 분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